새우깡의 탄생과 감자깡과의 차별화 전략, 그리고 국민 스낵이 된 비결

새우깡은 어떻게 세상에 나왔을까요?

새우깡은 1971년 농심에서 출시한 대한민국 최초의 스낵 제품입니다. 당시 과자 시장은 쿠키나 사탕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고, 국산 원료로 만든 바삭한 과자는 매우 생소한 개념이었죠. 농심은 국민들에게 친숙한 식재료인 새우를 활용하여 새로운 형태의 간식을 개발하고자 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새우깡이었습니다. 출시 당시에도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라는 CM송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간식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튀기지 않고 구운 방식의 경쾌한 식감과 짭조름하면서도 깔끔한 뒷맛은 당시 소비자들에게 매우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새우깡은 출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국민과자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한국을 대표하는 장수 스낵 중 하나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새우깡의 시작은 단순한 스낵 출시에 그치지 않고, 한국 과자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연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감자깡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새우깡의 성공 이후 농심은 다양한 ‘깡 시리즈’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1976년에 출시된 감자깡입니다. 두 제품은 모두 ‘깡’이라는 공통된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맛과 식감, 콘셉트는 완전히 다릅니다. 새우깡은 새우 함량 9% 전후의 해산물 풍미 중심 스낵으로, 약간의 불규칙한 모양과 경쾌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반면 감자깡은 국산 감자를 얇게 썰어 바삭하게 튀긴 튀김형 스낵으로,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과 감자 특유의 고운 단맛이 주 포인트죠. 특히 감자깡은 표면에 기름이 더 적게 배어 있어 깔끔한 느낌이 있고, 고소한 감자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습니다. 또한 새우깡이 곡선 모양이라면, 감자깡은 일자 형태에 가까운 리본 스타일로 손에 쥐기 편하고 식감이 조금 더 두툼하다는 점도 차별 요소입니다. 이처럼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재료와 맛의 차별화를 통해 두 제품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각자의 팬층을 형성해오고 있으며, 이는 농심이 ‘깡 시리즈’를 하나의 브랜드 패밀리로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비결 중 하나입니다.

지금의 새우깡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요?

2025년 현재, 새우깡은 단일 제품이 아닌 하나의 브랜드군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기존 오리지널 맛 외에도 매운맛 새우깡, 군옥수수맛, 짜장맛, 검은깨맛 등 다양한 변형 제품이 출시되었고, 그중 ‘매운맛 새우깡’은 특히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또 한정판 디자인, 지역 특산물 협업, K-콘텐츠 캐릭터와의 콜라보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브랜드를 꾸준히 리프레시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본, 미국, 동남아에서는 ‘Shrimp Crackers’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어 K-스낵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강을 고려한 저염 버전, 에어프라이어형 구움 과자도 연구되고 있고, 일부 고급형 새우깡은 국산 새우 100% 사용과 무방부제를 강조하며 프리미엄 시장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새우깡은 세대를 초월하는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에 걸쳐 폭넓은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새우깡은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시대 흐름에 맞춘 변화를 이어가며 국민 간식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