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는 어떤 전략으로 맥주 시장에 등장했을까요?
테라는 2019년 하이트진로에서 출시한 맥주 브랜드로, 당시 오비 맥주의 카스가 장기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시장 구조를 깨기 위한 전략 제품이었습니다. 출시 전 하이트진로는 수년간 하이트, 맥스 등 기존 맥주 브랜드의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고, 더 강력한 반전 카드가 필요했던 시기였죠. 이에 하이트진로는 ‘청정’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해 “청정라거 테라”라는 콘셉트를 탄생시켰습니다. 특히 호주 청정 지역산 맥아만을 사용한다는 점, 자연 탄산을 이용한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기존 맥주와는 확연히 다른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라벨 색상 또한 기존 맥주의 흔한 노란색·빨간색 계열이 아닌 강렬한 초록색을 채택해 소비자에게 시각적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겼고, 소주의 대표 색인 초록병과의 연계성을 은근히 차용해 ‘소맥’ 조합에서도 친숙함을 더했습니다. 이처럼 테라는 철저하게 제품, 디자인, 마케팅 모든 요소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 출시 초부터 주목을 받았고,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게 되었습니다.
테라는 어떻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을까요?
테라가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울 수 있었던 비결은 단지 제품력에만 있지 않았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제품 출시에 앞서 무려 5년간 개발과 테이스팅을 반복하며 소비자 선호 조사를 철저히 진행했고, 결과적으로 라이트하면서도 청량한 라거 스타일로 소비자 입맛을 정확히 겨냥했습니다. 여기에 “진짜 청정라거”라는 슬로건과 함께 강한 브랜드 정체성을 부여했고, 광고 모델로는 배우 공유를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에 신뢰와 품격을 더했습니다. SNS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캠페인, 유튜브 광고, 길거리 포스터 등도 소비자와의 접점을 다각화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였죠. 특히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깔끔한 목넘김’, ‘부담 없는 맛’, ‘시원한 디자인’ 등을 강조한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이후에는 테라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병맥주 라인업인 ‘테라 피크’까지 확장하며 제품군을 다양화했고, 소주와 어울리는 맥주로서의 입지도 빠르게 강화했습니다. 테라의 성공은 단지 하나의 브랜드 론칭이 아니라, 맥주 소비자들의 취향이 ‘강렬함’에서 ‘청량함’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시장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현재 테라의 시장 점유율과 앞으로의 방향은?
출시 이후 불과 2년 만에 테라는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20%를 넘기며 맥주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습니다. 2023년 기준, 하이트진로는 전체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오비맥주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고, 이 중 상당 부분이 테라의 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소비자 리서치에서도 테라는 ‘가장 시원한 맥주’, ‘디자인이 예쁜 맥주’, ‘선물용으로 좋은 맥주’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캔 디자인 리뉴얼, 한정판 굿즈 제공, 친환경 마케팅 등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해외 수출 확대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 중국, 미국 등에서 한국 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테라는 K-맥주의 대표 브랜드로서 인지도 상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하이트진로는 테라를 통해 ‘맥주도 국산 프리미엄 시대’라는 흐름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소비자와의 감성적 연결을 강화하고 다양한 라인업 개발을 통해 맥주시장의 게임 체인저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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