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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정보

빙그레 메로나의 글로벌 인기 비결과 해외 시장 수출 전략

by 먹거리연구소장 2025. 6. 15.

메로나

메로나는 언제, 어떻게 처음 등장했을까요?

메로나는 1992년 빙그레에서 출시한 멜론맛 아이스크림 바로, 당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보기 드물던 과일향 우유 타입 제품이었습니다. 기존에는 딸기나 바나나 맛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지만, 멜론이라는 생소한 과일 향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질감과 진한 맛을 구현한 메로나는 출시 직후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 멜론 특유의 달콤한 향이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었고, 이는 메로나만의 정체성을 만들어주었죠. 네모나고 두툼한 형태도 기존 아이스크림과는 차별화된 요소로 작용했으며, 복고 감성의 로고와 심플한 포장 디자인도 제품 인지도 형성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출시 이후 메로나는 한국 여름철 아이스크림 시장의 상징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고, 이후 딸기, 바나나, 수박, 망고 등 다양한 맛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시즌별 인기 제품으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메로나는 해외에서 어떤 반응을 얻었을까요?

메로나는 국내에서의 성공 이후, 자연스럽게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특히 2000년대 중반부터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마켓과 함께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코스트코, H마트, 아시안 푸드 마트 등을 중심으로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부드럽고 달콤한 멜론 우유 맛이라는 독특한 맛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메로나를 "The green ice cream bar"라고 부르며 SNS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한류 콘텐츠를 통해 한국에 관심이 많아진 소비자들에게는 ‘꼭 먹어봐야 할 K-아이스크림’으로 자리 잡았죠. 이후 일본, 동남아, 유럽 일부 국가까지 수출 국가가 확대되었고, 빙그레는 지역별로 유통 포장과 맛을 현지화하며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했습니다. 현재 메로나는 25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K-POP 콘서트나 한국 영화제 등 문화행사와 연계한 한정판 패키지 출시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K-브랜드 아이콘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메로나의 수출 전략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나요?

빙그레는 메로나를 단순히 국내 제품의 수출형으로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한국에서 온 트렌디한 아이스크림’이라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현지 유통망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대형 마트를 통한 일반 소비자 판매 외에도, 학교 급식, 병원, 회사 매점 등 기관 납품까지 유통 범위를 확장했고, 멕시코나 남미 지역에서는 단맛을 강화한 현지형 맛 변형도 시도했습니다. 또한 유럽에서는 유제품 기준이 엄격한 편이기 때문에, 현지 인증을 통과한 리뉴얼 버전의 메로나를 따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죠. 포장 역시 수출 지역마다 달라집니다. 미국은 다인용 패키지(4~6입)를 선호하고, 일본은 낱개 포장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유통 조건에 맞는 유연한 생산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더불어 빙그레는 메로나를 중심으로 한 디저트 브랜드관 구축도 추진하고 있으며, ‘K-디저트 전문점’ 형태의 팝업스토어를 통해 체험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메로나는 단순히 운이 좋은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꾸준한 브랜드 전략과 정교한 수출 계획이 결합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비건 메로나, 고단백 아이스크림, 기능성 라인업 등으로도 확장 가능성이 있으며, K-디저트의 대표 브랜드로서 글로벌 소비자와 더욱 가깝게 연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