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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정보

컵누들의 시작과 제품군, 시장 현황

by 먹거리연구소장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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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누들

컵누들의 시작

컵누들은 2008년 농심에서 ‘가볍고 건강한 라면’이라는 콘셉트로 처음 선보인 저칼로리 컵라면 브랜드입니다. 당시만 해도 ‘라면은 기름지고 짜고 칼로리가 높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컵누들의 등장은 상당히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컵라면의 열량이 보통 350~450kcal에 달하던 시절, 컵누들은 평균 120kcal 내외의 초저칼로리 식사로, 다이어트나 체중 관리가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이상적인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농심은 ‘건면’을 사용하고, 국물도 기름기 없이 깔끔하게 제조하며 전통적인 컵라면의 조리 방식이나 맛을 뛰어넘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냈고, 이는 식품업계에서 ‘헬시 라면’의 시초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컵누들은 국내 컵라면 시장에서 전례가 없던 시도를 감행한 제품이었기 때문에 출시 초반에는 일시적인 유행일지도 모른다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중요시하는 식습관이 확산되고, 다이어트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컵누들의 입지는 점점 견고해졌습니다. 특히 1인 가구와 바쁜 직장인, 헬스족들 사이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그러나 건강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기를 끌며 농심의 전략은 성공적인 방향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또한 컵누들의 출시는 단순히 제품 하나의 성공을 넘어, 당시 라면 산업 전반에 ‘건강지향형 HMR’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이후 경쟁 업체들도 유사한 제품군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튀기지 않은 건면’, ‘국물 없이 깔끔한 라면’, ‘로우칼로리 식사 대용 라면’ 등의 콘셉트를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컵누들은 건강과 간편함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최초의 컵라면 브랜드로서 시장을 재편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다양한 제품군

컵누들의 초창기 라인업은 매우 단출했습니다. 2008년 첫 출시 당시 ‘해물맛’과 ‘매운맛’ 두 가지 맛이 출시되었으며, 이들은 모두 깔끔한 국물과 채소 후레이크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소비자 리뷰는 “기름지지 않아서 좋다”, “저칼로리라 죄책감 없이 먹을 수 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고, 이후 농심은 소비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양한 맛을 꾸준히 개발해왔습니다. 지금은 컵누들의 라인업이 상당히 다양해졌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매콤한 맛’ 외에도 ‘유부우동맛’, ‘닭개장맛’, ‘쇠고기맛’, ‘얼큰한 맛’ 등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국물 맛이 출시되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국물이 없는 볶음면 계열 제품도 선보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컵누들 볶음쌀국수’ 시리즈가 대표적입니다. 동남아 음식의 영향을 받아 매콤달콤한 맛을 살린 이 제품은 기존 국물 라면과는 전혀 다른 풍미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컵누들의 면은 모두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일반 라면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요소로, 건면을 사용함으로써 칼로리와 지방 함량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되었고, 동시에 면발의 쫄깃한 식감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컵누들에는 실온 보관이 가능한 건조 채소와 분말스프가 포함되어 있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으며, 전자레인지 조리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뛰어납니다. 이처럼 컵누들은 단일 콘셉트의 저칼로리 제품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국물 있는 제품부터 볶음면, 심지어 쌀국수 타입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가벼운 라면’의 정의를 계속해서 넓혀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비건 소비자를 위한 ‘식물성 컵누들’, 알러지 유발 성분을 제거한 ‘클린 라벨’ 컵누들 등 기능성 라면으로의 확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 현황

컵누들은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며 농심의 주요 HMR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건강식과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컵누들의 판매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농심의 공개 자료에 따르면, 컵누들은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했으며, 특히 여성 소비자층과 20~4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꾸준한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은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농심 내 HMR 계열 중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건강한 라면’이라는 콘셉트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건강과 체중 관리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식사는 간편하게 하되, 건강은 챙기고 싶다’는 수요가 자연스럽게 컵누들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재택근무나 야근 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식사 대용으로도 각광받으면서 컵누들은 ‘헬시 푸드’와 ‘간편식’의 경계를 허무는 제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ESG 트렌드와 맞물려 컵누들의 패키징에도 변화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기존 플라스틱 컵에서 종이 용기 또는 친환경 포장재로 전환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포장재 감량 및 재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제품 본연의 성능뿐 아니라,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이미지까지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해외 시장에서도 컵누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이미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K-푸드의 일환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 내 한인 마트나 건강식 전문 매장에서는 저칼로리 라면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판매 중입니다. 향후에는 현지화된 맛 개발과 채식/비건 시장 타깃 제품을 통해 보다 폭넓은 글로벌 소비자층을 공략할 계획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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