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품정보

여름의 상징, 수박바의 계절 마케팅 전략

by 먹거리연구소장 2025. 6. 22.

수박바

무더위가 시작되면 떠오르는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바로 녹색과 빨간색의 강렬한 대비, 그리고 수박씨를 형상화한 초콜릿 조각이 인상적인 ‘수박바’입니다. 수박바는 여름 한정이라는 계절성 제품으로서, 계절 마케팅을 가장 잘 활용한 대표적인 아이스크림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90년대 출시 이후 여름철마다 편의점과 마트 냉동고에서 빠지지 않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그 이름만으로도 시원함과 계절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특히 제품의 시각적 콘셉트가 수박을 그대로 닮아 있어 단순한 맛의 만족을 넘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는 해마다 반복되는 재출시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판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철저한 계절 한정 전략이 만든 강한 인식

수박바는 여느 아이스크림처럼 연중 판매되는 제품이 아닙니다. 철저히 여름 한정 제품으로만 판매되는 점이 오히려 소비자에게는 강한 기억을 남깁니다. ‘더울 때만 만날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라는 희소성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효과를 만들어낸 것이죠. 이는 계절 마케팅의 정석으로 꼽히며, 제품이 한철에 집중되어 판매되더라도 시즌 집중 매출 구조로 전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전략적인 운영 방식입니다. 또한 계절마다 색다른 한정판 패키지와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여 매년 ‘이번 수박바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입니다. 결과적으로 수박바는 단순한 아이스크림이 아닌, 여름이 왔음을 알리는 일종의 ‘시즌 신호등’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박 콘셉트의 시각적 매력과 재미 요소

수박바가 사랑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재미있는 외형 디자인입니다. 실제 수박의 단면처럼 생긴 이 아이스크림은 위쪽은 붉은 수박 과육, 아래쪽은 녹색 껍질, 그리고 중간중간 박힌 초코 조각은 수박씨를 형상화해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이러한 시각적 재미는 특히 어린이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SNS를 활용하는 MZ세대 사이에서도 포토제닉한 간식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뿐만 아니라 수박바의 맛 자체도 단순한 수박맛이 아닌, 수박향과 딸기향, 청량감 있는 설탕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어 맛의 완성도 또한 높습니다. 특히 무더운 날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입안에서 퍼지는 시원함은 수박 자체를 먹는 듯한 기분을 주며, 이는 소비자가 계절에 맞는 경험을 얻는 데 기여합니다.

브랜드 확장과 콘텐츠화된 수박바

수박바는 단일 아이스크림을 넘어서 다양한 브랜드 파생 상품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수박바 맛 젤리, 수박바 맛 음료, 수박바 패턴의 티셔츠까지 출시되며 하나의 시즌 콘텐츠처럼 소비되고 있죠. 이는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문화 콘텐츠화된 시즌 아이템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최근 소비자들이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경험’을 구매하는 트렌드와 맞물려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또한 해마다 수박바의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출시하면서도 본질적인 제품 콘셉트는 유지함으로써, 브랜드의 정체성과 신선함을 동시에 지켜내고 있습니다. 수박바는 단기 매출 중심의 제품이면서도, 브랜드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강력한 무기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더 많은 시즌성 제품 기획에도 귀중한 참고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