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자”라는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바로 개그맨 정종철 씨의 인기 캐릭터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옥동자 아이스크림 덕분인데요. 이 제품은 단순히 웃긴 이름 때문에 주목받은 것이 아니라, 깔끔하고 담백한 우유 맛과 이색적인 캐릭터 네이밍 전략을 결합해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등장한 옥동자는 캐릭터 마케팅이 활발하지 않던 당시 아이스크림 업계에서 보기 드문 시도로 평가받으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낸 제품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른들에게는 유쾌한 캐릭터에 대한 친근함을, 아이들에게는 부드러운 맛과 귀여운 포장 비주얼을 동시에 전달함으로써 세대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개그 캐릭터 기반 네이밍 전략의 성공
옥동자 아이스크림의 가장 큰 차별점은 이름 그 자체에 있습니다. 당대 최고의 인기 개그맨 캐릭터였던 ‘옥동자’를 그대로 제품명으로 활용하면서, 출시 전부터 높은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었고, 출시 이후 소비자들에게 재미와 호기심을 동시에 전달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유통업계에서는 “제품명만 듣고도 웃으면서 구매하는 손님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유쾌한 마케팅의 정점을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또한 제품 패키지에는 캐릭터 얼굴이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어 아이스크림을 먹는 행위 자체가 일종의 놀이처럼 여겨졌고, 이는 가족 단위 구매와 어린이층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단순한 맛이나 품질뿐 아니라 ‘브랜드 네이밍’ 하나만으로도 소비자 감정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옥동자는 명확히 증명한 사례입니다.
우유 맛 중심의 깔끔한 맛 전략
옥동자 아이스크림은 겉보기에는 단순한 바 형태이지만, 실제로는 꽤 고급스러운 맛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국산 우유를 기반으로 한 담백하고 순한 맛이 입안에 부드럽게 퍼지며, 자극적이지 않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부담 없는 간식으로 제격이었습니다. 다른 아이스크림이 강한 초코, 딸기 등으로 맛을 어필했다면, 옥동자는 반대로 ‘기본에 충실한 맛’을 강조하며 ‘정직한 맛의 상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이런 전략은 경쟁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이끌어냈고, 특히 여름철 ‘무난하고 깔끔한 아이스크림’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강한 충성도를 형성하게 했습니다. 또한 아이스크림 바 자체의 텍스처도 부드럽고 살짝 쫀득한 느낌을 주어, 단순히 시원하기만 한 제품이 아니라 식감까지 고려된 디저트로 평가받았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회자되는 이유
옥동자 아이스크림은 한 시대의 유행 아이콘이었던 만큼,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제품이 단종되었다가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재출시되기도 했으며, 이는 강력한 브랜드 기억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또 SNS나 유튜브에서 ‘레트로 아이스크림’, ‘추억의 맛’ 콘텐츠에 자주 언급되며, MZ세대와 기성세대 모두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대표 제품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캐릭터 굿즈나 협업 상품 등으로도 확장되며 브랜드가 단순 소비재를 넘어 문화 콘텐츠로 재조명받는 흐름 속에 있습니다. 옥동자라는 이름은 여전히 유쾌하고 친근하게 다가오며, 그 안에 담긴 단순한 아이디어와 깔끔한 맛이 결합된 제품력은 지속 가능 브랜드의 교과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추억을 새롭게 소비하게 만든 이 특별한 아이스크림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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