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품정보

비락식혜의 첫 출시 이야기와 전통음료 시장의 변화 흐름

by 먹거리연구소장 2025. 6. 11.

비락 식혜

비락식혜는 언제 처음 등장했을까요?

식혜는 예부터 명절이나 잔치날에 빠지지 않던 전통 음료였지만, 이를 캔 음료로 만들어 대중화시킨 건 바로 ‘비락식혜’입니다. 비락식혜는 1993년, 주식회사 비락에서 국내 최초로 캔 형태의 전통 음료를 출시한 제품인데요, 당시에는 “식혜를 캔에 담는다니?”라는 의문과 신기함이 공존하던 시기였습니다. 원래 식혜는 집에서 쌀과 엿기름을 정성스럽게 끓여서 만드는 손이 많이 가는 음료였기 때문에,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캔 식혜는 매우 파격적인 아이디어였죠. 특히 비락식혜는 국산 찹쌀과 엿기름을 사용하고, 식혜의 핵심인 쌀알을 살려 제품에 그대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전통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편리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명절 선물세트나 제사용 음료로 주로 소비되었지만, 점차 편의점과 마트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도 친숙한 음료로 자리잡게 되었고, 지금은 여름철 냉장고 속 단골 손님으로 자리잡았죠. 이처럼 비락식혜는 ‘전통음료의 현대화’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제품으로, 한국 음료 시장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든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음료 시장에서 비락식혜는 어떤 위치에 있을까요?

비락식혜는 전통음료 시장에서 단순히 첫 캔 식혜라는 타이틀을 넘어서, 전통과 현대의 접점을 연결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캔 음료 시장에 진입하면서 식혜가 갖고 있던 ‘어른들만 마시는 음료’라는 이미지를 깨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간편 음료로 재탄생했기 때문이죠. 이후 시장에는 유사한 제품들이 다수 출시되었습니다. 팔도의 ‘비락수정과’, 롯데의 ‘쌍화탕’ 음료, 동원의 ‘양반식혜’ 등 다양한 전통음료 캔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혀주었고, 식혜도 맛과 형태 면에서 꾸준한 리뉴얼이 이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비락식혜는 플라스틱 병으로도 출시되었고, 무설탕 또는 저당 버전도 선보이며 소비자 건강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이처럼 비락식혜는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고, 동시에 전통의 감성을 지키며 브랜드 가치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간편식이나 편의점 도시락 등과 함께 소비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식혜 한 캔’은 이제 많은 분들에게 일상적인 음료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맛에 길들여진 현대 소비자들에게 전통의 맛을 전달하면서도, 편의성과 트렌디함을 놓치지 않은 점이 비락식혜의 장수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통음료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비락식혜를 필두로 전통음료 시장은 점차 더 다양하고 세분화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식혜와 수정과 정도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도라지차, 유자차, 생강차, 헛개차, 모과차 등 다양한 전통 원료를 활용한 음료들이 캔이나 페트병 형태로 출시되고 있죠. 이러한 흐름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현대 사회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실제로 요즘 소비자들은 단순히 갈증 해소용 음료가 아니라, 기능성과 힐링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전통음료 제조업체들은 원재료의 품질, 당 함량, 용기 형태,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에 신경 쓰며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비락식혜 역시 여전히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해외 수출도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K-푸드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혜와 같은 전통 음료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비락식혜 같은 기존 강자뿐만 아니라, 전통 원료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신제품들이 시장에 더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통음료는 이제 ‘옛날 음료’가 아니라, ‘건강하고 편리한 대체음료’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