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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정보

식품일까 아닐까? 박카스를 통해 본 '경계'의 이야기

by 먹거리연구소장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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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에너지드링크?
약? 식품?

피곤할 때 흔히 찾게 되는 '박카스'.
 
약국에서는 '박카스 D',
편의점에서는 '박카스 F'를 쉽게 볼 수 있죠.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식품이 아닌 의약품과 의약외품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큽니다.
 
이번 글에서는 박카스를 중심으로
식품과 의약품의 경계에 대해 알아봅니다.


1. 박카스 D, F는 어떤 제품인가요?

💭 왜 따로 유통할까? 약국용 D vs 편의점용 F

동아제약이 박카스를 D와 F로
나누어 유통하는 이유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 제품 분류 차이
    박카스 D는 일반의약품

    → 약국에서만 판매 가능
    박카스 F는 의약외품
    → 일반 유통(편의점, 마트 등) 허용
    성분 차이로 인한 효능 구분

    D는 타우린 함량이 높고
    '피로회복' 효과에 더 집중
    F는 카르니틴 성분을 추가해
    '에너지 보충'과 '활력 유지' 쪽에 포커스
  • 유통 전략의 다변화
    약국 전용 제품과
    일반 유통 제품을 병행하며
    소비자 접근성 + 제품 브랜드력 동시 강화
    소비자 상황에 따라 유연한 선택이 가능하게끔 구조화
  • 법적 허용 범위 내 기능성 표시 차이
    의약외품은 비교적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아,
    편의점에서도 '기능성 음료'처럼
    보이는 마케팅이 가능

→ 결과적으로 박카스 D와 F는
같은 브랜드지만, 분류·기능·구매환경
따라 타깃 소비층을 다르게
설정한 전략적 상품 구성입니다.


💡 박카스 D와 F, 효능적 차이는?

박카스 D (약국 전용, 일반의약품)

  • 타우린 2,000mg함유로 강한 피로회복 효과
  • 고카페인이 아닌 중간 수준의 각성 효과 (카페인 30mg)
  • 비타민 B군이 복합적으로 들어 있어 업무 집중 시 추천
  • 추천 섭취 유형: 장시간 운전, 고강도 업무, 시험공부 중 피로감 해소

박카스 F (편의점 유통, 의약외품)

  • 타우린 1,000mg + DL-카르니틴 100mg 함유
  • 카르니틴은 지방산 에너지 전환 촉진 → 운동 전후 보충에 유리
  • 추천 섭취 유형: 가벼운 운동 전후, 일상 속 활력 보충, 접근성 중요할 때
제품명 출시년도 주요 성분 분류 판매처
D 1991 타우린 2,000mg, 카페인 30mg 일반의약품 약국 전용
F 2011 타우린 1,000mg, 카르니틴 100mg, 카페인 30mg 의약외품 편의점, 마트

 
→ 두 제품 모두 식품이 아닌
'의약품 또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되어 있음


2. 에너지 드링크와 박카스, 뭐가 다를까?

박카스는 겉보기엔
레드불, 핫식스 같은
에너지드링크처럼 보이지만
'식품위생법'이 아닌 '약사법' 또는
'의약외품 규정'의 적용을 받습니다.
 
이는 성분(타우린, 카페인, 비타민 등)의
배합 및 함량이 단순한 피로회복 음료
이상의 의도적 효능을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 박카스 vs 에너지 드링크 비교표

항목 박카스 D 박카스 F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 핫식스 등)
분류 일반의약품 의약외품 일반식품 (탄산음료)
주성분 타우린, 카페인, 비타민B군 타우린, 카르니틴, 카페인 타우린, 카페인, 당류
타우린 함량 2,000mg 1,000mg 평균 1,000mg 이하
카페인 함량 30mg 30mg 보통 50~80mg (고카페인 경향)
당류 거의 없음 소량 포함 평균 20~25g 이상 포함
기능성 문구 사용 가능 여부 O (약사법 기준) O (의약외품 기준) X (식품위생법 기준, 효과 표현 금지)
소비자 접근성 약국 전용 편의점 및 마트 편의점, 마트 등 자유 유통

 
효능을 기대하고 마신다면 박카스
활력을 위해 마신다면 에너지드링크


3. 소비자 오해 포인트

에너지 드링크는
'기분전환용 음료'로 식품으로
분류되며, 효능 표현이 불가능합니다.
 
반면 박카스는 의약품/의약외품으로서
성분 효과를 근거로 한
기능성 표시가 가능합니다.
 
타우린·카페인·비타민B군 등
겹치는 성분이 있지만,
함량과 조합에서 의도된 효능
차이가 있습니다.


4. 식품으로 유통 중인 자양강장제도 있다!

박카스처럼 '피로회복'을
연상시키는 음료는
의약품이나 의약외품에 속하지만,
유사한 콘셉트를 가진 제품 중에서도
실제로는 '일반 식품'으로 분류되는
자양강장제형 음료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비타500, 오로나민C, 컨디션 헛개 등입니다.

제품명 분류 주요 성분 기능성 표현 가능 여부 비고
비타500 혼합음료 비타민C 500mg, 비타민B군 ❌ (광고에서만 암시) 마시는 비타민C 음료
오로나민C 탄산음료 비타민C, B군, 타우린 소량 포함 ❌ (식품법 적용) 일본계 전통 자양강장형 음료
컨디션 헛개 혼합음료 헛개나무추출물, 아스파라긴산 등 ❌ (의학적 표현 금지) 숙취 해소를 암시하지만 식품임

 
→ 공통점은 모두 피로회복 또는
활력 증진 이미지를 주지만,
실제로는 일반 음료이기 때문에
기능성 성분 함량이 낮거나 효과를
입증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 따라서 광고 표현에 현혹되지 않고,
기능성 보충이 목적이라면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외품' 이상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5. 소비자가 체크해야 할 포인트

  • 식품인가? 의약품인가?
    → 제품의 유형 확인 필수
    (식품,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의약품) 
  • 기능성 표현 여부
    → 기능성 표시 식품인지,
    단순 마케팅 문구인지 구별하기
  • 성분과 함량
    → 동일 제품군이라도
    실제 성분이 다를 수 있음
  • 판매처가 다르면 분류도 다를 수 있다
    → 약국용 vs 편의점용 동일 제품명 주의

경계선에 있는 식품들,
꼼꼼히 따져봐요

박카스는 대표적인 사례일 뿐,
우리가 매일 접하는 많은 제품들이
"식품 같지만 식품이 아닌 것들"일 수 있습니다.
 
유형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기능성과 안전성이 다르기 때문에,
표기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똑똑한 소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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