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환처럼 생긴
숙취해소제를 본 적 있으신가요?
누가 봐도 약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식품'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인지,
의약품인지, 단순 간식인지
헷갈릴 수밖에 없죠.
외형만 보고 판단하기 어려운 요즘,
숙취해소제의 ‘진짜 정체’를
함께 들여다봅니다.
1. 약처럼 보이는 숙취해소제,
사실은 '기타가공품'
최근 등장한 숙취해소제 중
환 제품은 대부분 '기타가공품'이라는
일반식품 유형에 해당합니다.
'기타가공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라 식용으로 가공된
일반식품을 의미하며,
건강기능식품과 달리
인체 기능에 대한 효능을 표시하거나
주장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숙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헛개, 밀크시슬 등)를 넣었다는
점에서 건강기능식품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소비자가 쉽게 오인할 수 있습니다.
2. 왜 약처럼 생겼을까?
외형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
기능성 표시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처의 사전심의를 통해
문구 사용에 제한이 있지만,
형태에 대한 규제는 상대적으로 느슨합니다.
즉, 환 형태로 만든다고 해서 불법은 아닙니다.
물에 차형태로 희석해 먹는 분말형태에
대한 제한도 없습니다.
다만 외형 때문에 소비자가
'의약품'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제나
1포 1회 섭취가능한 포 형태의
과립, 분말 형태
스프레이형, 엠플형에는 숙취해소 표현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3.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 건강기능식품
제품에 '건강기능식품' 마크와
'기능성 원료' 명시,
식약처 인증 표시 있음 -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
'기타가공품' 등 일반식품 유형에
속하면서도, 기능성을 입증한 경우
'○○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문구 사용 가능 (사전 심의 필요) - 일반 기타가공품
단순히 원료 함유만 강조,
기능성 표시 없음
4. 소비자 체크리스트
이 제품, 진짜 약인가요?
- 제품에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있는지 확인
- '기타가공품'이라는 식품유형이면 일반식품임
- '숙취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문구가 있다면
사전 심의 문구도 함께 있는지 확인 - 외형만 보고 구매하지 말고,
포장 정보표시란을 꼼꼼히 읽기
약처럼 보인다고 약은 아니다
숙취해소제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외형만으로 효능을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환 형태의 제품은
식품이지만 건강기능식품도,
의약품도 아닐 수 있습니다.
기능성과 안전성을 제대로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진짜 해장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다음 화 예고]
요즘 핫한 젤리형 숙취해소제,
먹는 재미만 있을까?
효능까지 비교해 봅니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20-129호
일반식품의 숙취해소 표시‧광고 관련 일반식품의 숙취해소 표시‧광고 관련 주요 질의응답집(2024.10)
관련 제품 표시사항(시중 편의점 판매 제품 기준)
식품음료신문 기사 참조
[숙취해소제 시리즈①] 약도 아닌데 효과 있다고? 일반식품 표시기준의 진실
편의점이나 온라인몰에서 자주 보이는 "숙취해소" 제품들, 포장에는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이라 적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이게 건강기능식품인지, 의약품인지, 단순 음료인
food-father.com
[숙취해소제 시리즈③] 젤리·캔디처럼 달콤한데, 진짜 도움 될까?
이젠 숙취해소도 달콤하게?최근에는 드링크나 환이 아닌,젤리·캔디·추잉껌간식처럼 생긴 숙취해소제가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포장도 귀엽고 휴대도 간편하지만,이렇게 가벼운 형태
food-father.com
[숙취해소제 시리즈④] 헛개vs밀크씨슬, 뭐가 더 효과 있을까?
숙취해소제를 구매할 때 가장 많이 보이는 문구는 "헛개나무 추출물 함유", "밀크시슬로 간 건강 케어" 같은 성분 강조입니다. 하지만 어떤 원료가 실제 효과가 있는지,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
food-father.com
[숙취해소제 시리즈⑤] 믿고 먹엇는데 효과 없다고? 상식 5가지 펙트체크
술자리 후 찾아오는 두통과 속 쓰림. 대부분의 사람들은 숙취해소제를 챙기지만, 과연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요? '술 마시기 전에 먹으면 덜 취한다', '간 해독에 좋다'는 말, 어디까지 믿어도 될
food-father.com
[숙취해소제 시리즈⑥] 어떤 타입이 나랑 잘 맞을까? 제품 유형별 추천
술자리는 즐거웠지만, 다음날 아침은 고역이죠. 그래서 누구나 한 번쯤은 숙취해소제를 찾게 됩니다. 하지만 드링크부터 젤리, 환, 캔디까지 종류가 너무 많다 보니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더 헷갈
food-father.com
[숙취해소제 시리즈⑦] 결국 중요한 건 '정보력'! 해장, 감이 아닌 기준으로
술자리는 일상이고, 해장은 습관입니다. 하지만 숙취해소제는아직도 광고 문구나 입소문에 의존해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헛개가 좋다더라’,‘이건 연예인이 먹는대’라는말보다 중요한
food-father.com
'식품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숙취해소제 시리즈④] 헛개vs밀크씨슬, 뭐가 더 효과 있을까? (26) | 2025.04.15 |
---|---|
[숙취해소제 시리즈③] 젤리·캔디처럼 달콤한데, 진짜 도움 될까? (40) | 2025.04.15 |
[숙취해소제 시리즈①] 약도 아닌데 효과 있다고? 일반식품 표시기준의 진실 (43) | 2025.04.14 |
식품일까 아닐까? 박카스를 통해 본 '경계'의 이야기 (37) | 2025.04.14 |
가공유(바나나맛 우유, 초코 우유), 정말 건강에 괜찮을까? (24) | 2025.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