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맛만으로는 부족할 때, 입안을 가득 채워주는 두 가지 조화로운 맛이 있다면 어떨까요? 그런 욕구를 딱 충족시켜준 제품이 바로 ‘더블비얀코’입니다. 이름처럼 두 가지 형태로 구성된 구조는 단순한 아이스크림을 넘어서 고급 디저트 같은 느낌을 주며, 맛뿐 아니라 비주얼에서도 만족감을 주는 제품으로 주목받았죠. 특히 바닐라 아아이스크림 위에 뿌려진 빨간 딸기 시럽은 보기에도 군침이 도는 전형적인 아이스크림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 인기를 얻기에 충분 했습니다. 과거에는 콘형 아이스크림이 주로 어린이 타깃으로 기획되었지만, 더블비얀코는 취향과 감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전략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먹는 순간의 풍성함과 완성도 높은 구조 덕분에 ‘하나로 두 가지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도 잘 부합 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더블비얀코가 어떤 콘셉트로 기획됐고, 어떤 소비자층을 사로잡았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더블비얀코의 시작
더블비얀코는 롯데제과에서 1993년 출시한 아이스크림으로, 기존 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콘셉트로 설계된 제품입니다. 상단은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진한 딸기시럽이 뿌려져 있고, 그 아래에는 사과맛 샤베트가 컵안에 가득 차있는 두 가지 형태의 디저트로 구성된 구조는 시각적인 만족감은 물론, 먹는 내내 질리지 않는 맛의 흐름을 만들어 줍니다. 또한 하단의 빨간 캡을 열면 떠먹을 수 있는 스푼까지 동봉되어 있어 제품의 가치를 높혀줍니다. 특히 더블비얀코는 단순히 재료를 나열한 것이 아니라, 맛이 섞이는 위치와 타이밍까지 계산된 설계가 강점입니다. 패키지의 투명한 뚜껑은 상상속의 맛있는 아이스크림의 모양을 기대로 구현하고 있어 마치 모형같기도 합니다. 시각적인 자극을 넘어 미각의 차례인데요. 아이스크림을 첫입 떠먹으면 바닐라의 부드러움과 딸기의 상큼함이 서로 교차하면서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후 딸기시럽을 다 먹고 바닐라 아이스크림만 먹다보면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데, 다먹어갈 때쯤 상큼한 사과맛 샤베트는 느끼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단맛도 강하지 않고, 아삭한 식감과 느껴지는 시원함은 더운 여름 완벽한 마무리를 선사합니다. 이처럼 ‘먹는 과정 자체가 설계’되어 있는 구조는 단순한 간식을 넘어, 하나의 디저트로 인식되기에 충분합니다.
확실한 존재감과 소비자 반응
더블비얀코는 다양한 맛의 제품 중에서도 ‘균형 잡힌 맛과 미니멀한 감성’을 동시에 갖춘 아이스크림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시각적인 재미, 맛의 흐름, 질감의 조화 등 구성 하나하나가 소비자 경험을 고려해 설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맛있는 것을 넘어, 먹는 동안 기분이 좋아지고, 다 먹고 난 후에도 여운이 남는 제품이라는 의미에서 소비자들의 찬사를 받기에 충분합니다. 소비자의 취향을 겨냥하여 초코맛, 커스터드맛도 출시했으나 아쉽게도 시장 반응이 크지 않았는지 아이스크림 매대에서 찾아보기 힘들어 졌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오리지널 버전은 여름 시즌 외에도 사계절 판매가 이뤄지는 몇 안 되는 아이스크림 중 하나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단순히 고급 재료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맛, 비주얼, 구조, 그리고 브랜드 이미지까지 소비자에게 감성적 만족감을 주는 요소들이 함께 작동해야 비로소 프리미엄으로 평가되죠. 더블비얀코는 출시 초기엔 ‘생소한 시도’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점차 디저트를 대용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입지를 넓혀갔습니다. 특히 20~40대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너무 달지 않고 고급스럽다”, “카페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느낌”이라는 평가가 많았고, SNS에 사진을 올릴 만큼 비주얼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최근 '더블비얀코 베리베리'를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기존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딸기 아이스크림으로 대체되었고, 아래에 있던 사과맛 샤베트는 푸룬추출물을 넣어 새롭게 소비자에게 선보였습니다. 앞선 초코맛, 커스터드맛처럼 매대에서 물러날지 입지를 굳힐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장 변화 속에서 더블비얀코가 가진 의미
최근 아이스크림 시장은 단맛 위주의 제품보다, 식사 후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디저트형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더블비얀코는 바로 이 트렌드에 가장 잘 부합하는 제품 중 하나로 꼽히며, 포화된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독보적인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죠. 특히 프랜차이즈 카페나 디저트 전문점에서 제공하는 메뉴 못지않게 구성이나 맛이 탄탄하다는 평가가 소비자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집에서도 고급 디저트를 즐기고 싶은 수요와 맞닿아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식품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서 아이스크림을 접근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블비얀코는 디저트와 아이스크림의 경계에서,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브랜드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고급 아이스크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는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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