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쌍바의 구조와 맛, 시장전략

무더운 여름날,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친구와 반씩 나눠 먹었던 기억 있으신가요? 그런 따뜻한 감성을 상징하는 아이스크림이 바로 ‘쌍쌍바’입니다. 이름 그대로 한 개의 아이스크림을 두 개로 나눠 먹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제품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선 정서적인 교감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혼자 먹기에도 좋지만, 나눌 수 있다는 구조 자체가 주는 의미는 꽤 특별하죠. 첫 출시된 1979년부터 지금까지, 세월이 흘러도 쌍쌍바는 여전히 아이스크림 매대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부담 없고 맛도 심플해서 누구나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오늘은 쌍쌍바의 구조, 인기 이유, 그리고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유까지 차근차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둘이 나눠 먹는 구조의 따뜻한 설계

쌍쌍바는 롯데제과에서 1979년에 처음 출시된 바 아이스크림으로, 두 개의 막대가 꽃혀있어 아이스크림이 가운데에서 깔끔하게 둘로 나뉘는 구조를 갖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이 단순한 구조 안에는 아주 따뜻한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둘이 나눠 먹는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제품이니까요. 겉보기에는 하나지만, 반으로 쪼개면 똑같은 두 개의 막대가 나오는 이 구조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습니다. 친구와 나누거나 형제, 자매끼리 사이좋게 나눠 먹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도 이 아이스크림의 역할이 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반으로 갈라지지 않고 한쪽이 크게 나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큰부분을 좋아하는 친구에서 넘겨주는 설레는 상황도 벌어지곤 합니다. 또한 이러한 특징 때문에 정확히 반으로 가르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였던 추억으로 가득한 제품입니다. 또한 식감은 부드럽고, 맛은 초코맛으로 부담없이 접근 할 수 있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심플하지만 오래 가는 맛의 조화

쌍쌍바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부드럽고 밀도 있는 식감과 깔끔한 단맛입니다. 여름철 시원한 막대 아이스크림을 찾을 때, 너무 단 제품은 쉽게 물려 달지 않은 아이스크림에 더 손이 갑니다. 쌍쌍바는 과하게 달지 않고 너무 진하지 않은 초코의 은은한 맛과 촉촉한 질감 덕분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녹았을 때 흐르지 않도록 조절된 조직감 덕분에, 아이들이 먹을 때도 옷에 묻거나 흘릴 걱정이 적어 부모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을 받아왔습니다. 이렇듯 쌍쌍바는 단순하면서도 세심하게 설계된,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맛을 갖춘 제품입니다.

요즘같이 개인주의가 강한 시대에도, 쌍쌍바는 여전히 ‘함께 먹는 즐거움’을 전해주는 귀한 존재입니다. 친구와 반으로 나눠먹던 어린 시절의 추억, 혹은 자녀와 하나씩 나눠먹으며 생기는 작은 교감은 단순히 맛 이상의 감정을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쌍쌍바는 하나의 식품을 넘어서 작은 정서적 연결 도구처럼 기능하기도 합니다. 혼자서도 좋고, 둘이서도 좋고, 언제든 부담 없이 꺼낼 수 있는 이 아이스크림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을 거예요. 단순하고 따뜻한, 그리고 항상 익숙한 맛. 쌍쌍바는 그런 존재입니다.

시장 속 쌍쌍바의 위치와 유지 전략

다양한 신제품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쌍쌍바는 ‘정체성을 유지한 장수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계절이나 유행에 크게 휘둘리지 않고, 꾸준히 판매되는 기본형 제품으로 가격 경쟁력과 접근성 모두를 갖추고 있습니다. 편의점, 학교 매점, 마트 어디서나 쉽게 구매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 덕분에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최근에는 복고 감성이 인기를 끌며, 쌍쌍바의 단순한 디자인과 네이밍이 오히려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고, SNS에서 ‘옛날 아이스크림’ 키워드로도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쌍쌍바는 ‘특별한 시도’ 없이도, 브랜드 자체가 곧 콘셉트가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초코맛을 상당히 긴 시간 유지해 왔으나 피치베리, 바닐라, 카라멜 맛도 출시하여 쌍쌍바의 새로운 모습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기대가 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