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g당 가격 표시 싼 줄 알았는데… 진짜일까?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100g당 980원’, ‘1L당 1,200원’ 같은 단위가격 표시를 본 적 있으시죠? 얼핏 보면 비교하기 쉬운 숫자 같지만, 이 숫자에만 의존했다가 오히려 더 비싼 제품을 고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묶음 상품, 1+1 할인, 용량 포장 변경 등 다양한 마케팅 요소들이 소비자의 가격 판단을 흐리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단위가격 표시’의 의미와 활용법, 단위가격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한 실전 소비 전략을 소개합니다. 숫자 하나로 실속을 챙기는 소비자, 그 시작은 바로 단위당 가격 읽기에 있습니다.
1. 단위가격 표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숫자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식품을 구매할 때, 가격표 아래 작은 글씨로 ‘100g당 ○○원’ 또는 ‘100ml당 ○○원’이라고 적힌 것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것이 바로 ‘단위가격(unit price)’ 표시입니다. 제품의 절대 가격이 아니라, 동일 단위당 얼마인지 알려주는 수치로, 같은 품목의 제품끼리 양과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입니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여전히 이 숫자를 무시하거나 잘못 해석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표기 위치가 작고 눈에 잘 띄지 않으며, 할인율이나 1+1 이벤트 등 다른 정보에 가려 쉽게 묻히기 때문이죠. 또한 패키지 크기, 디자인, ‘할인’ 강조에 현혹되어 실제 단위가격이 더 비싸진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300ml 음료 A가 1,200원이고, 500ml 음료 B가 1,800원일 때, 단순 가격만 보면 B가 비싸 보입니다. 하지만 단위가격으로 보면 A는 100ml당 400원, B는 360원으로, 오히려 B가 더 저렴한 구조입니다. 이처럼 단위가격을 보지 않으면 가격 판단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2. 대용량 = 저렴? 단위가격이 알려주는 진실
‘많이 담긴 제품이 더 저렴하다’는 인식은 습관처럼 굳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작은 제품보다 대용량 제품의 단위가격이 오히려 높은 경우도 존재합니다. 특히 1+1, 묶음 할인, 리뉴얼 패키지 등 다양한 마케팅 요소가 개입되면서, 소비자는 실제 단위당 가격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조미료, 요거트, 시리얼, 두유, 아이스크림, 커피 믹스 등입니다. 가령, 450g 시리얼이 4,500원인데 800g 제품이 8,900원이면 ‘양은 많지만 단위가격은 오히려 상승’하는 구조입니다. 이처럼 양이 많다고 무조건 실속 있는 선택은 아니라는 점, 단위가격으로 냉정히 비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같은 브랜드의 동일 제품이지만 편의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간 단위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편의점은 낱개 판매 중심, 마트는 묶음 판매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낱개 포장이 많은 제품일수록 단위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1L짜리 두유는 2,500원이지만, 200ml × 5팩 묶음 제품이 3,000원인 경우가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묶음이 ‘할인된 구성’처럼 보이지만, 단위가격으로 계산해보면 오히려 20% 이상 비쌀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묶음 = 싸다’라는 고정관념에 빠져 손해 보는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많이 담긴 제품이 더 저렴하다’는 인식은 습관처럼 굳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작은 제품보다 대용량 제품의 단위가격이 오히려 높은 경우도 존재합니다. 특히 1+1, 묶음 할인, 리뉴얼 패키지 등 다양한 마케팅 요소가 개입되면서, 소비자는 실제 단위당 가격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조미료, 요거트, 시리얼, 두유, 아이스크림, 커피 믹스 등입니다. 가령, 450g 시리얼이 4,500원인데 800g 제품이 8,900원이면 ‘양은 많지만 단위가격은 오히려 상승’하는 구조입니다. 이처럼 양이 많다고 무조건 실속 있는 선택은 아니라는 점, 단위가격으로 냉정히 비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같은 브랜드의 동일 제품이지만 편의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간 단위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편의점은 낱개 판매 중심, 마트는 묶음 판매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낱개 포장이 많은 제품일수록 단위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구조입니다.
3. 소비자가 활용할 수 있는 똑똑한 비교법
① 100g/100ml 기준 단위가격을 확인하자: 소용량과 대용량 제품, 묶음 상품의 가격 비교 시 단위가격이 핵심 기준이 됩니다. 단위가격이 작을수록 실속 있는 구성입니다.
② ‘묶음 제품’이 항상 유리한 것은 아니다: 낱개 단가와 비교해 오히려 손해일 수 있으니, 낱개 가격으로 환산해서 다시 비교해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③ 유통 채널별 단위가격 차이 주의: 편의점과 마트, 온라인몰의 단위가격 차이를 염두에 두고, 필요시 ‘가성비 좋은 포장 단위’를 찾는 것도 전략입니다.
④ 할인율보다 g당 가격을 기준으로 하자: '30% 할인'에 속지 말고, 최종 판매가 기준 g당 단가를 계산해보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2024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자상거래 환경에서 단위가격 정보가 누락되거나 부정확하게 표시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단위가격 고시 기준 확대 및 정비를 검토 중입니다. 앞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단위가격 정보 제공이 보다 강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선물세트나 일정한 계량이 어려운 포장 형태(예: ‘내용량 ○개입’만 적힌 과자 등)의 경우에는 단위가격 표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어, 소비자는 모든 제품이 비교 가능한 구조는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단위가격은 숫자 하나지만,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위한 강력한 무기입니다. 제품을 고를 때, 단지 ‘싸 보이는 가격’이 아니라 ‘단위 기준으로 누가 더 실속 있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숫자를 제대로 읽는 소비자가 결국 현명한 소비자가 됩니다.
📚 참고자료 및 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상품정보제공에 관한 고시’ (2023년 개정)
- 한국소비자원 ‘단위가격 표시제 실태조사’ (2022)
- ThinkFood 기사: “묶음할인보다 낱개가 저렴? 단위가격 확인 필수”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표시광고정책과 정책자료 (202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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