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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정보

[‘총내용량’ vs ‘낱개표시’] 소비자는 왜 헷갈릴까?

by 먹거리연구소장 2025.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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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내용량' vs '낱개표시'

📐 ‘총 내용량’과 ‘내용량(g)’, 같은 숫자지만 해석은 다르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식품을 구매할 때 ‘총 내용량 200g(20g × 10개)’처럼 적힌 포장지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숫자는 분명해 보이지만, 실제 구성이나 섭취량을 오해하게 만드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총 내용량, 개별 중량, 낱개 수량은 같아 보여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정보는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총 내용량’과 ‘내용량(g)’이라는 용어의 차이를 중심으로, 포장지에 숨겨진 정보 구조와 소비자가 놓치기 쉬운 포인트들을 짚어봅니다. 온라인 쇼핑, 간편식, 개별포장 제품처럼 정보가 더욱 모호해지는 환경 속에서 표기 숫자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숫자의 진짜 의미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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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총 내용량과 낱개량, 같은 듯 다른 숫자들

마트에서 간식을 고르다 보면 ‘총 내용량 200g(20 g×10개)’처럼 적힌 포장지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또는 ‘총 5개입, 내용량 150g’이라는 표기도 있습니다. 이처럼 총 내용량과 내용량(g) 표시는 같은 숫자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소비자가 오해하기 쉬운 대표적인 항목입니다.

‘총 내용량’은 말 그대로 제품 전체의 무게 또는 부피를 말합니다. 반면 ‘내용량’이라는 표현이 따로 등장할 때는 보통 개별 단위 포장 혹은 1회분 섭취량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제품에 따라 이 두 수치의 연관성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거나, 표시 방식이 불명확하여 소비자가 실제로 섭취하거나 사용하는 양을 오해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20g × 10개 = 총 200g’이라고 적혀 있으면 이해하기 쉽지만, 일부 제품은 ‘총 내용량 200g’만 적어두고 실제 낱개 개수나 개별 중량을 기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특히 영유아용 제품, 간식류, 견과류 포장 등에서 자주 발생하며, 1회 섭취량이 불명확해지는 문제를 야기합니다.

특히 온라인 쇼핑에서는 이런 정보가 누락된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일부 단백질 보충제, 캔디류, 시리얼 등으로, ‘총 내용량’만 강조하고 개별 스푼이나 낱개당 양은 언급하지 않아 소비자가 ‘생각보다 적다’, ‘먹는 양이 예상과 다르다’는 리뷰를 남기는 일이 잦습니다.


2. 낱개 수량 미기재, 왜 문제가 될까?

‘총 내용량’만 표기하고 낱개 구성이나 개당 무게를 생략한 경우, 소비자들은 실제 양보다 많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간편식, 즉석죽, 컵밥류, 비스킷, 양갱 같은 제품은 겉보기에 양이 많아 보이지만, 개당 용량이 적어 실질적인 만족도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가격 대비 양이 적다는 불만을 제기하게 되고, ‘속았다’는 인식이 형성되기 쉬워집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도 이런 혼란을 줄이기 위해 ‘총량과 낱개 중량을 병기하라’는 권고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024년 현재 기준, 관련 법령은 표시 의무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상품정보 제공 고시’에는 단위 제품 정보 제공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정책 방향을 통해, 식품 표시제도 전반을 정보 명확화 중심으로 개편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총 내용량·낱개표시 병기 가이드라인 마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총 200g’처럼 단일 수치만 표기된 경우, 실제 낱개 단위 구성 정보가 없으면 소비자 판단에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총 몇 회분’이라는 정보 없이 내용량만 제시된 경우, 식품의 영양표시와 연결되어 또 다른 오해를 낳을 수 있습니다. 영양정보가 ‘1회 제공량 기준’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총 내용량이 두세 배에 달할 경우, 전체 영양소 섭취량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회 제공량이 25g이고 총 내용량이 100g이라면 실제 제품을 다 먹었을 때는 표기된 열량, 당류, 나트륨 수치의 4배를 섭취하게 되는 셈입니다. ‘내용량’이라는 단어 하나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포장에 적힌 모든 숫자를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총 내용량’만 표기하고 낱개 구성이나 개당 무게를 생략한 경우, 소비자들은 실제 양보다 많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간편식, 즉석죽, 컵밥류, 비스킷, 양갱 같은 제품은 겉보기에 양이 많아 보이지만, 개당 용량이 적어 실질적인 만족도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가격 대비 양이 적다는 불만을 제기하게 되고, ‘속았다’는 인식이 형성되기 쉬워집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도 이런 혼란을 줄이기 위해 ‘총량과 낱개 중량을 병기하라’는 권고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024년 현재 기준, 관련 법령은 표시 의무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상품정보 제공 고시’에는 단위 제품 정보 제공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총 몇 회분’이라는 정보 없이 내용량만 제시된 경우, 식품의 영양표시와 연결되어 또 다른 오해를 낳을 수 있습니다. 영양정보가 ‘1회 제공량 기준’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총 내용량이 두세 배에 달할 경우, 전체 영양소 섭취량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회 제공량이 25g이고 총 내용량이 100g이라면 실제 제품을 다 먹었을 때는 표기된 열량, 당류, 나트륨 수치의 4배를 섭취하게 되는 셈입니다. ‘내용량’이라는 단어 하나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포장에 적힌 모든 숫자를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3. 소비자 확인 요령 – 숫자 읽는 3가지 팁

총량과 낱개 수량을 모두 확인하자. ‘총 200g’이면 낱개 몇 개로 구성되었는지, 개당 몇 g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1회 제공량과 비교해 전체 섭취량 계산하기. ‘총 3회분’인데 ‘1회 기준 %’만 표시되었다면, 실질 섭취 영양소 총량은 곱해서 따져야 합니다.

같은 총량이라도 구성방식에 따라 실속이 달라진다. ‘30g × 5개 = 150g’ 제품과 ‘한 봉지 150g’ 제품은 보관성, 섭취 편의성, 나트륨 함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식품 포장지 속 숫자는 단지 양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 숫자를 어떤 단위로 나누었는지, 어떤 의도로 강조했는지, 얼마나 직관적으로 전달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정직한 표시와 똑똑한 해석이 만났을 때, 건강한 소비가 가능해집니다.


📚 참고자료 및 출처

    •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별지 1] 표시사항별 세부기준
    • 공정거래위원회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정보제공에 관한 고시’
    • 한국소비자원 ‘소비자 혼란 유발 표시 실태조사’ 보고서(2023)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표시광고정책과 정책자료 (202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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