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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정보

[장류 시리즈⑫] 어떤 장이 좋은 장일까?, 소비자를 위한 선택 가이드

by 먹거리연구소장 2025.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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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한 켠의 장류 코너.

 

수십 가지 간장, 된장, 고추장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는 그곳에서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제품을 고르고 있을까요?

 

'전통식품', '한식간장', '조미된장', '혼합장', '무첨가'라는

다양한 문구들 사이에서 실제로 내게 맞는

장을 선택하는 건 생각보다 복잡한 일입니다.

 

이 시리즈의 마지막 글에서는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들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좋은 장을 고르기 위해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들을 정리해드립니다.


1. 식품유형부터 체크하세요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바로 ‘식품유형’.

 

제품 앞면에 간단한 문구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뒷면에 있는 식품유형 항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한식간장 → 전통 메주 기반, 국물용에 적합
  • 양조간장 → 발효 기반, 일반 요리에 활용 가능
  • 산분해간장 또는 혼합간장 → 원가 절감형,
    3-MCPD 기준(0.02mg/kg 이하) 충족 여부 확인
  • 된장과 한식된장 → 발효 방식과 메주 여부가 다름
  • 조미된장, 혼합장 → 장류가 50% 이상 함유되어야 함

2. 원재료명으로 메주와 첨가물 구분

좋은 장을 고르려면 ‘무엇으로 만들었는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래 요소를 기준으로 확인하세요.

 

  • ‘한식메주’, ‘개량메주’ 여부
  • ‘대두’ 외 탈지대두 사용 여부
  • 감미료, 색소, 향미증진제 등 첨가물 유무
  • ‘에틸알코올’, ‘주정’ 등 알코올 성분 표기 여부
  • ‘국산콩 100%’이라는 문구는 참고용, 반드시 제조방식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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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첨가물은 적을수록, 의미는 명확하게

식품첨가물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지만,

목적과 용도, 주의사항은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특히 [별표4], [별표5], [별표6]에 따른 표시기준을 확인하세요.

 

  • '카라멜색소' → 색깔 보정 목적
  • 'MSG' 또는 ‘글루탐산나트륨’ → 감칠맛 강화
  • '소브산칼륨' → 보존 목적

표기 방법이 ‘간략명’이나 ‘용도 중심’으로 되어 있다면,

식품안전나라 등에서 의미를 다시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4. 구매 상황과 용도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

  • 된장찌개용? → 짠맛이 강한 된장보다, 조미된장·혼합장이 간편
  • 아이와 함께 먹는 밥상? → 무첨가, 무감미료, 무색소 제품
  • 짧은 유통기한이 부담일 땐? → 보존료 들어간 제품도 고려 대상
  • 비건 또는 친환경 기준? → 비건인증, HACCP 인증 제품 여부 확인

완벽한 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내 식탁과 가족의 건강,

그리고 취향에 맞춘 장을 고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발효 본연의 맛을 중시할 것인지,

요리 편의성과 가격을 우선할 것인지,

기준은 소비자 스스로 정하는 것이지요.

 

‘맛있다’는 말에는 늘 감성과 정보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장(醬)은 단순한 양념이 아닙니다.

 

오늘 당신의 장바구니에 어떤 장이 담기느냐가,

내일 밥상의 맛과 건강을 좌우합니다.

참고자료 및 출처
식품등의 표시기준 고시 전문 (고시 제2024-41호)
- [별지1], [별표1]~[별표6] 일련의 식품 표시 고시 내용
2023 국민건강통계 (질병관리청)
농촌진흥청, ThinkFood / FoodNews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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