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나 편의점에서
'저당', 'Low Sugar', '당을 줄였어요'
같은 문구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달지 않으니 건강에 좋을 것 같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것 같죠.
그런데 과연 이 '저당' 표시,
어디까지 믿어도 될까요?
이번 글에서는
식약처가 제시한 저당 기준과 함께,
저당 제품을 고를 때
꼭 확인해야 할 포인트를
정리해 드립니다.
1. ‘저당’ 표시, 정말 믿어도 될까?
소비자가 일반적으로 '저당'이라고 들었을 때 기대하는 건 '당류가 아주 적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단맛이 조금 줄어들었거나, 기존 제품보다 당류가 덜 들어간 정도일 수 있어요.
'저당'은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식약처의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즉, 법적 근거가 있는 강조 문구입니다.
하지만 제품마다 적용되는 기준이 조금씩 다르며, 일부 제품은 '저당'이라는 표현만 보고 선택했다가 총당류가 꽤 많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합니다.
2. 식약처 고시에 따른 저당 기준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저당'으로 표시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합니다.
- 100g(또는 100mL) 당 당류 함량이 5g 미만일 것
- 해당 식품의 일반 제품과 비교해 당류가 25% 이상 감소했을 것
👉 즉, 기존 제품 대비 당류 함량을 25% 이상 줄이거나, 총량 기준도 만족해야만 '저당'이라고 표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품 유형에 따라 '덜, 감소, 라이트, 줄인, 적은' 또는 이와 유사한 용어를 사용한 저감 표시를 할 수 있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세부분류별 평균값을 기준으로 10% 이상 저감한 경우
- 세부분류별 자사유사제품 대비 25% 이상 저감한 경우(단, 해당 제품의 당류 함량이 세부분류별 평균값 이하여야 함)
📌 여기서 자사유사제품이란, 같은 제조회사에서 생산하거나 같은 유통전문판매업에서 판매한 식품 중, 식품 유형, 세부분류, 제조 방법, 성상이 동일한 제품을 말합니다. 수출 전용 및 생산 이력이 없는 제품은 제외됩니다.
※ 세부분류별 평균값은 식약처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비교 단위는 일반적으로 1회 제공량 기준, 단위 내용량이 100g 이상이거나 1회 섭취 참고량 이상인 경우에는 단위 내용량 기준으로 비교합니다.
→ 위 조건을 충족하면, '기존 제품보다 더 덜 달다'는 점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문구 강조 표시도 가능합니다.
📌 예시: 식약처가 발표한 2025년 기준 시중 제품의 평균 당류 함량은 다음과 같이 식품 유형별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 과일·채소 음료: 8.9g
- 탄산음료: 9.4g
- 유산균음료: 12.1g
- 과일주스류(포도, 사과, 오렌지 등): 9.2~13.3g
- 액상요구르트: 8.2g
- 빵류: 10.8g
- 시리얼류: 17.3g
- 과자류: 18.9g
- 아이스크림류: 14.7g
- 조미김류: 4.5g
→ 따라서 같은 유형의 제품 중 당류가 10% 이상 적거나, 자사 제품 대비 25% 이상 줄이면서 평균 이하일 경우 저감 표시가 가능합니다.
📌 '저당', 'Low Sugar', '당을 줄였습니다' 등의 표현은 위 기준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저당 제품의 함정
총당류가 적다고 해서 반드시 건강한 건 아닙니다.
당류를 줄이면서 지방이나 나트륨을 더 넣는 경우가 있어요.
일부 제품은 당류를 줄이고 대신 합성 감미료(에리스리톨, 수크랄로스 등)를 사용하는데, 이 성분들에 민감한 사람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을 줄였습니다'는 제품도 실제로는 당류가 4~5g 정도 포함될 수 있으니, 반드시 영양성분표의 '당류' 항목을 확인하세요.
👉 강조 문구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영양성분표와 원재료명을 함께 살펴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4. 소비자를 위한 확인 체크리스트
✅ '저당' 표시가 있는 제품이라도 당류 함량(g) 수치 확인하기
✅ 1회 섭취량 기준인지, 100g 기준인지 혼동하지 않기
✅ 감미료(에리스리톨, 수크랄로스 등) 포함 여부 확인하기
✅ 당류 외 성분(지방, 나트륨, 열량)도 함께 비교하기
5. 마무리 – 건강한 당 섭취를 위한 습관
저당 제품은 단맛을 줄이려는 노력의 결과이지만, 전체적인 영양 균형까지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무조건 저당이라고 믿기보다, 당류는 물론 다른 성분까지
함께 고려하는 똑똑한 소비 습관이 필요해요.
다음 글에서는 제품에 표시된 나트륨에 대해서 혼란을 줄 수 있는 표현들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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