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기름’의 명암
식용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름, 콩기름.
마트 진열대에서 대용량으로 흔히 볼 수 있고,
우리 식탁에 가장 오랫동안 자리한 기름이기도 합니다.
가격도 착하고, 튀김부터 부침, 볶음까지 활용도도 높죠.
하지만 최근에는 콩기름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들려옵니다.
'오메가-6가 많아 염증을 유발한다', 'GMO 콩이 사용된다',
'정제 과정이 건강에 좋지 않다' 등 여러 우려도 존재하죠.
이번 글에서는 콩기름의 탄생 배경부터 특징, 논란,
그리고 제대로 고르는 방법까지 정리해드릴게요.
1. 콩기름의 탄생과 보급
콩기름은 20세기 초 미국에서 산업화되기 시작해,
1950년대 이후 세계 각국에서
본격적인 대량생산이 이뤄졌습니다.
한국에서는 1970~80년대 경제성장과 함께
식용유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 대비 효율성이 높은 콩기름이
주력 기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원료 : 대두 (Soybean)
📦 제조 방식
대부분 헥산 추출법을 사용합니다.
대량생산에 유리하지만,
화학용매 사용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며
이후 탈색, 탈취, 정제 과정을
거쳐 최종 제품으로 출시합니다.
2. 콩기름의 장점과 특징
- ✅ 가격 경쟁력 : 다른 기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가정, 급식, 식당 등에서 대량 사용 - ✅ 다양한 용도 : 튀김, 볶음, 부침 등
거의 모든 요리에 무난하게 사용 가능 - ✅ 불포화지방산 함량 : 약 85% 이상이 불포화지방산이며,
이 중 리놀레산(오메가-6)이 풍부함 - ✅ 비타민 E 함유 : 항산화 작용에 관여하는 성분
3. 논란 ①
오메가-6 과잉 섭취 이슈
콩기름은 리놀레산(오메가-6 지방산)이 풍부하지만,
과잉 섭취할 경우 오히려 염증 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습니다.
오메가-3와의 균형(3:1~4:1 이하)이 중요하나,
실제 섭취 비율은 10:1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오메가-6 과잉은 만성 염증,
대사질환과 연관 가능성이 있습니다.
⚠️ 하지만 이는 '콩기름 자체가 나쁘다'기보다,
균형 잡힌 지방 섭취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4. 논란 ②
GMO(유전자변형) 원료 사용
세계 콩 생산량의 90% 이상이 GMO 품종이며,
한국에 수입되는 대두 대부분도 이에 해당합니다.
국내 판매용 콩기름은 GMO 표시 의무 대상이 아님
→ 소비자가 GMO 여부를 알기 어려움
최근에는 비-GMO 대두유, 유기농 콩기름 등이
고가 시장에서 유통되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있음
5. 논란 ③
정제 방식과 영양소 파괴
헥산 추출 후 고온·고압 정제 과정에서
소량의 잔류 화학물질, 영양소 손실 우려가 있습니다.
'정제유 = 나쁜 기름'이라는 오해도 있지만,
실제로는 식약처 관리 아래 안전기준을 충족함합니다.
다만, 압착유, 냉압착 등의 방식이
더 고급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6. 어떻게 고르면 좋을까?
- ✔ '압착', '냉압착' 등 제조 방식이 표시된 제품 선택
- ✔ '비-GMO' 혹은 '유기농 인증' 여부 확인
- ✔ 튀김, 부침 중심의 사용이라면
고온 안정성이 있는 정제유도 OK - ✔ 하루 총 지방 섭취에서 오메가-3와의
균형 고려 (들기름, 생선 등과 함께 섭취)
가장 흔한 기름, 이제는 똑똑하게 고르세요
콩기름은 오랫동안 우리 식탁을 지켜온 ‘국민 기름’이지만,
그만큼 제대로 알고 써야 할 필요가 있는 기름이기도 합니다.
무조건 피할 대상은 아니지만, 균형, 제조방식, 표시 기준 등을
살피며 똑똑하게 고르면 콩기름도
훌륭한 조리용 기름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콩기름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카놀라유와 해바라기유, 포도씨유 등을 비교해볼게요.
📌 참고자료 및 출처
질병관리청 『2023 국민건강통계』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등의 표시기준 고시』
식품안전나라 – 식품공전
미국 FDA GMO 표시 기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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