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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정보

[식용유지류 외전] 트랜스지방, 왜 문제일까?

by 먹거리연구소장 202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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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0g이면 괜찮은 걸까?

트랜스지방이라는 단어는 한때

식품업계를 뒤흔든 키워드였습니다.

 

‘트랜스지방 0g’이라는 문구가 제품 앞면에

커다랗게 인쇄되던 시절,

소비자들은 무조건 트랜스지방이

없어야 안전하다고 믿었죠.

 

하지만 0g 표시에도 불구하고 트랜스지방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이번 외전에서는 트랜스지방이 무엇이고,

왜 문제가 되었는지, 현재 규제 기준은 어떤지,

소비자는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를 정리해드립니다.


1. 트랜스지방이란?

트랜스지방은 지방산의 이중결합 구조가

‘트랜스(Trans)’ 형태로 배열된 지방을 말합니다.

 

불포화지방산을 인위적으로 고체화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공정(부분경화과정)에서 주로 생성되며,

마가린, 쇼트닝, 냉동 베이커리, 튀김유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쓰여 왔습니다.

 

자연적으로도 소량은 존재하지만(예: 우유, 육류),

식품 안전 문제는 인공적으로 생성된

트랜스지방을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습니다.


2. 왜 건강에 해로울까?

트랜스지방은 다음과 같은 여러 건강상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고
  •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며
  • 심혈관질환, 뇌졸중, 제2형 당뇨병, 염증 반응 증가와도 관련 있음

세계보건기구(WHO)는 트랜스지방을 ‘섭취할 필요가

전혀 없는 지방’으로 규정하며, 2023년까지 전 세계 식품 체계에서

제거할 것을 목표로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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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내외 규제 현황

✅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트랜스지방 함량을 영양성분 표시 항목에 포함시켰으며,

‘0g’으로 표기하려면 1회 제공량당 0.2g 미만이어야 합니다.

2021년부터는 유탕처리식품, 제과류, 빵류 등에

트랜스지방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권고하고 있음

✅ 미국

2015년, FDA는 인공 트랜스지방을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목록에서 제외하며 퇴출 선언

2018년 이후 미국 내 생산·수입 식품에서 대부분 퇴출

✅ 유럽연합(EU)

2021년부터 식품의 지방 100g당 트랜스지방은 2g을 넘을 수 없도록 법제화

✅ WHO

2023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공 트랜스지방 제거 목표 (REPLACE 전략 추진)


4. 트랜스지방 0g = 완전 무해?

흔히 ‘0g’이라 적혀 있으면 전혀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0.2g 미만까지는 0g으로 표기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 있습니다.

 

즉, 1회 제공량 기준으로 보면 0g이지만,

여러 번 먹거나 다량 섭취하면 트랜스지방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마가린, 쇼트닝, 프렌치프라이, 냉동도넛,

튀김과자 등은 여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5.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선택

  • 성분표 확인 : ‘부분경화유’, ‘쇼트닝’, ‘마가린’ 등의 원재료명 확인
  • 총지방·포화지방·트랜스지방 모두 함께 체크
  • ‘0g’ 표시에도 과잉 섭취하지 않기
  • 튀김, 냉동베이커리, 유탕과자류는 섭취 빈도 조절

숫자보다 ‘맥락’을 보는 눈

트랜스지방은 확실히 피해야 할 지방입니다.

 

다행히도 식품업계와 정부의 노력으로 지금은

많은 식품에서 트랜스지방이 사라지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표기 기준의 허용 범위’까지 이해하고

있어야 더 똑똑한 선택이 가능합니다.

 

이제는 숫자보다 맥락을 보고, ‘0g이면 끝’이라는 생각보다,

전체 식습관을 건강하게 조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 참고자료 및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영양표시제도 안내서』
WHO 『REPLACE Trans Fat Global Elimination Strategy』
FDA 『Final Determination Regarding Partially Hydrogenated Oils』
유럽연합 트랜스지방 규제 정책 자료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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