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료, 뭐가 다를까? ⑥-1] 인삼·홍삼 음료, 진짜 건강음료일까?

 

피로회복, 면역력 강화?
홍삼 음료만 보면 건강해지는 기분!

마트나 편의점 음료 코너에서

자주 보이는 갈색병, 빨간 뚜껑의 홍삼음료.

 

'피로회복', '면역력 강화', '기운충전'

같은 문구와 함께

진한 붉은빛이 눈길을 끕니다.

 

특히 '홍삼'이라는 단어만으로도

뭔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데요.

 

그런데 이런 인삼·홍삼 음료,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이번 글에서는 인삼·홍삼음료의 정의,

식품유형, 표시기준을 함께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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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삼·홍삼음료란?

식품공전 정의부터 확인하자

식품공전에서는 인삼·홍삼음료를

인삼, 홍삼 또는 가용성 인삼·홍삼 성분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 등을 가하여

직접 음용하도록 제조한 음료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단순히 홍삼 농축액이

'조금 들어간' 음료가 아니라,

일정한 기준과 조건을 갖춘

제품만이 인삼·홍삼음료로

인정받을 수 있는 거죠.

 

이때 사용되는 원료는

반드시 기준에 부합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인삼 또는 홍삼 자체를

원료로 사용할 경우에는

3년근 이상 수삼을 사용해야 하며,

병든 삼이나 파삼, 춘미삼, 삼피, 인삼박 등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병든삼은 병든 부분을 완전히

제거한 후에만 사용이 가능하죠.

 

또한 제조 시에는 인삼에서 유래되는

부유물질이 남지 않도록 처리해야 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유효성분 함량을

충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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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분 기준

인삼이 들어갔다고 다 같은 인삼음료가 아니다

식품공전상 기준에 따르면,

인삼·홍삼음료에는 다음 중

하나 이상의 요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 인삼사포닌 80 mg/g,
  홍상사포닌 70 mg/g의
  0.15% 이상 함유
• 3년근 이상의 인삼 또는
  홍삼 1본 이상이 실제 함유되어야 함

이 조건은 단순히 향을 내기 위한

홍삼 향료나 소량의 농축액을

첨가한 제품과는 확실히

다른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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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식약처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하는

홍삼의 기능성 기준은

• '진세노사이드(Rg1+Rb1+Rg3의 합)'이 2.4~80 mg/일 이상
• 4년근 이상의 것으로 춘미삼, 묘삼, 삼피, 인삼박은
  사용할 수 없으며, 병든 부분을 제거하고 사용 가능

이는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등의

기능성을 발휘할 수 있는 최소 기준으로,

일반 인삼·홍삼음료가 충족하기엔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공전 기준인 0.15% 사포닌 함유는

제품 분류를 위한 조건일 뿐,

실제 효능을 담보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따라서 시중에서 '홍삼이 들어갔다'는

제품이라고 해도, 위 기준을 만족하지 않으면

식품공전상의 '인삼·홍삼음료'로

분류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기타음료류로

분류되며, 기능성을 인정받을 수 없는

일반 식품으로 취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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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표시기준

허용되는 문구와 주의할 표현

인삼·홍삼음료는 일반 음료류 중

하나로 분류되기 때문에,

기능성 표시에는 엄격한 제한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에 도움' 등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받은 제품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인삼·홍삼이 들어간

일반 음료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대신 ‘6년근 홍삼 사용’,

‘홍삼농축액 0.2% 함유’ 등과

같이 성분 자체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 표현만 허용됩니다.

 

따라서 소비자는 제품 포장에

‘홍삼’이 큼직하게 쓰여 있다고

해서 기능성이 보장된다고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건강기능식품 마크(녹색 원형)가 있는지,

식품유형이 ‘건강기능식품’으로

표기되어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제품의 실제 성분 함량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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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소비자 체크리스트

인삼음료 고를 때 꼭 확인할 것들

• 식품유형
  ‘인삼·홍삼음료’인지, ‘기타음료류’인지 확인
• 인삼·홍삼 성분
  사포닌 기준 0.15% 이상인지 또는
  3년근 이상 인삼 1본 이상 함유됐는지 확인
• 허용 문구
  ‘면역력’ ‘피로회복’ 등 문구는
  건강기능식품만 가능
• 기타 문구
  ‘기운 충전’, ‘활력 보충’ 등도
  소비자 오인을 유도할 수 있어 주의 필요
• 건강기능식품 마크
  기능성을 기대한다면 이 마크가
  있는 제품인지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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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이 들어있다’는 말만 보고 고르지 마세요

인삼과 홍삼은 몸에 좋은 식재료이지만,

실제로 얼마나 들어갔는지,

어떤 기준을 충족했는지에 따라

기능성도 달라집니다.

 

단지 성분 일부가 포함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건강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식품유형, 원료 기준, 허용 문구 등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꼼꼼히 살피는 것,

그게 진짜 건강한 선택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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